릴 구경을 마치고 원래 가려고 했던 아미앵으로 가려고 하니,
아미앵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없고 아라스까지만 가는 기차가 있었다.
그 기차를 타고 아미앵까지 또 가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예정에 없던 아라스 구경도 하게 되었다.
늘 그랬듯이 먼저 역 사진부터 찍었다.
찾아보니 여기는 아라스 전차전이라고 하는 2차 세계 대전 전투가 일어난 곳이라고 한다.
뭐 북프랑스에 안 그런 곳이 있겠나하지만.
역 앞의 추모비에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들로 보이는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일요일 + 코로나라 그런 것인지 몰라도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사람이 있을만한 곳은 바글바글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원래 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놀라운 사실은 여기가 나름대로 주의 중심 도시라는 것이다.
자그만한 공원이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해보았다. 뭐 동네 공원 느낌이긴 했다.
나중에 공원 구경을 마치고 나서 보니
여기는 프랑스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중국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거였다.
성당 쪽에도 가보았지만, 문을 연 건지 알 수 없었다.
아무도 안 들어가길래 나도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장을 찾았다. 그 전까지 구경했던 아라스는 관광지는 아니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여기 광장과 종탑을 보는 순간 그래도 볼 건 있다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정말 앞에서 든 생각 때문인지 몰라도 유독 종탑이 이뻐 보이긴 했다.
광장 옆에 교회가 있었다. 뭐 하고 있는 거 같고 딱히 유명한 곳도 아닌 거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광장 옆에는 관람차가 있었다. 이 날은 쉬는 날인지 돌고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기 프랑스에도 한국과 비슷한 놀이가 있는 거 같아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