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물어물어 버스를 타고 갔다.
내려야할 곳이 되어서 벨을 눌렸는데 문이 안 열렸는데,
옆에 할머니가 그거 버튼을 눌러야 된다고 말해주었다.
안타깝게도 버스는 이미 갔고, 한 정거장 지나서 내려가야했다.
하필이면 이날은 월요일이라 휴관인 곳이 많았다. 그래서 갈 곳은 상당히 줄었다.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이쁜 거 찍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정부 쪽 건물인 거 같은데 맞나.
처음으로 간 곳은 성 요한 성당이다.
사진 보니까 지붕 사진이 안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예쁘긴 했다.
사진을 보면 여전히 미사 같은 것을 하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빌라누프 궁전이다.
당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왕이 만든 궁전이라고 하며 이후에도 왕들이 거주하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는 다른 관광지보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박물관에서 저 도자기도 그렇고 중국 삘 나는 물건들(유식한 말로 시누아즈리라고 한다더라)도
있던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저런 것을 몰라서 폴란드에 중국풍 물건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마지막은 공산당의 유적인 문화과학궁전이다.
왜 궁전도 아닌 것이 궁전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건물은 스탈린이 증여 형식으로 준 거라고 하며
원래 이름도 스탈린 문화과학궁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탈린 격하 운동에 따라 스탈린은 이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바르샤바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망을 찍은 사진들도 있었을 텐데 하드디스크가 날아가서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마지막은 문화과학궁전 근처 Manekin에서 먹은 요리.
이거 크라페였나... 요리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 글 다시 쓰면서 이전에 남겼던 숙소 위치도 확인할 겸 찾아봤는데,
숙소 측은 내가 불편하다고 올린 '위치 찾기가 힘들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곧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남겼더라.
실제로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의견을 읽어줬다는 게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