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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으로 구경할 수 있는 날이라 조금 일찍 나섰다.

 

 

이 숙소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쓰레기통을 내놓지 않으면 치워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나 쓰레기가 많이 모였다.

 

 

 

전날 검색하다가 다치마치곶이란 곳을 찾았다.

그래서 아침에 가보기로 했다.

처음엔 막힌 줄 알고 실망했는데 뒤에 오는 사람들이 그냥 가는 거 보고 나도 따라서 가봤다.

 

경치가 정말 멋졌는데 지금 사진으로 봐도 그 때의 감동이 밀려오는 것 같다.

다만 저 때 너무 추워서 경치도 경치지만 일단 따뜻해야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아쉬웠던 건 애총에 내가 간 목적은

여기에서 일제강점기에 끌려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해서 온 건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이다.

그게 있었다면 그래도 반성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을텐데 없으니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치마치곶에서 다시 트램을 타고 반대편 종점인 유노카와 온천까지 갔다.

거기서 온천욕을 하는 팔자 좋은 원숭이들이 있다는 하코다테 열대식물원으로 갔다.

아마도 옛날 다큐에서 온천 속의 원숭이를 본 거 같은데 

저렇게 쉬고 있으니 굉장히 부러웠다.

 

 

물론 열대식물원이기 때문에 식물원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원숭이 때문인지 이 곳은 뒷전이었다.

나같아도 굳이 여기서 식물원을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열대라서 밖은 추운데 여기 있으니까 따뜻해서 좋긴 했다.

 

 

식물원을 나와서 다시 원숭이를 보러갔다.

묘하게 탕에서 근심있는 듯한 표정을 짓는 원숭이가 나랑 비슷해보였다.

 

 

원숭이 온천욕하는 거 보니 나도 온천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온천 유모토 다쿠보쿠테이를 찾아서 갔다.

좀 느긋하게 있고 싶었지만 막상 들어가니 오줌이 마려워서 오래 있지는 못 했다.

그러고보니 화장실이 욕탕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는 게 좀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나름 노천탕도 있는 게 괜찮았다.

다만 사람들이 있어서 찍지는 못 했다.

다 그런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구글에 찾아보니 의외로 노천탕을 찍은 사람도 있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숙소로 가기 전에 뒤늦은 점심을 먹었다.

가게가 유명한 곳이었는지 좀 기다려야 했다.

현금만 받아서 모자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현금이 있었다.

맛은 뭐 배신하지 않는 맛 정도일 것 같다.

 

 

다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오리들을 찍었다.

 

 

마지막 만찬으로 숙소 근처 럭키 삐에로로 가서 다시 햄버거를 먹었다.

원래 다른 걸 먹고 싶었지만 줄도 길고 메뉴도 몇 개는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베스트 메뉴를 먹었다.

그리고 여기 맥주는 맛있어서 다 먹고 자판기에서 하나 더 사서 마셨다.

 

 

마지막은 편의점에서 산 백포도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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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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