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예원 관람을 마치고 바로 상하이훙차오역으로 갔다.
중간에 지하철을 잘못 타서 상하이훙차오역 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가는 걸 탔다가 다시 내렸다.
여기도 우리나라 2호선마냥 까치산역으로 가는 노선같은 게 있었더라...
그렇게 도착한 역에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표는 어디서 사는지 몰라 둘러보다가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찾아서 난징행 열차표를 살려고 했다.
근데 보니 중국인 신분증만 되고 외국인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매표소를 찾아가서 기차표를 샀는데, 남은 게 1등석이랑 입석 말고는 없었다.
처음엔 그냥 싼 걸로 달라고 했다가 입석이라길래 요새 허리도 아픈 관계로 그냥 1등석으로 질렀다.
1등석 기차를 타고 난징까지 도착했다.
사실 1등석이라 내심 조금 기대를 해보았으나 별 건 없었다.
그리고 난징에서는 얼마 돌아다니지 않을 거기에 그냥 카드를 사지 않고 지하철표 하나씩 사는 방향으로 갔다.
난징에서 가보고 싶었던 난징 대학살 기념관으로 갔는데,
아뿔싸. 여기 11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보수 공사를 한다고 되어 있었다.
이 것만 볼려고 여기를 왔건만 이렇게 공쳐버리니 뒷통수를 한 대, 아니 여러 대를 맞은 기분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뭐 다른 곳은 없나 찾아보니 쑨원묘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지만 거기는 가기 전에 예약을 한다고 되있었다.
근데 내가 찾아보니 예약하는 버튼도 없어서 그냥 넘기기로 했다.
그러다가 성벽이 있길래 거기라도 가보자고 해서 난징 성벽으로 갔다.
성벽에 오기는 했는데 비가 와서 이거 올라갈 수 있나 싶었는데,
그런 생각도 못 하게 매표소가 어디있는지를 찾지 못 했다.
시간도 촉박하여 찾는다고 하더라도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 그냥 벽만 찍고 포기하기로 했다.
이렇게 다시 난징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 화가 나는지라 마침 옆에 있던 우육면 집에 가서 국수라도 먹기로 했다.
다행히도 국수는 맛있었다.
고수가 들어간 거 같아 쌀국수 비슷한 느낌이 났다.
생각해보니까 저게 이 날 제대로 먹은 첫끼이자 마지막끼니였다.
면을 먹고 표를 사러 난징역으로 가니 승무원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 했는지
글로 buy와 now를 써서 물어보았다.
당연히 표 사로 온 건데 그걸 그렇게 물어보나 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난징역에서 가는 표는 없고 난징난역으로 가서 타야 된다고 했다.
거기에다가 주말이라 그런지 제일 빠른 게 21시 54분 거였다.
다행히 난징역에서 표는 살 수 있어서 사고 달리 할 것도 없어 난징난역으로 갔다.
느낌상 난징난역이 난징역보다 더 큰 느낌이었다.
그리고 난징남역이 상하이에 더 가까운 건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더 짧았다.
그런데 도착 시간이 23시 18분이니 혹시 막상 가더라도 지하철 끊기는 거 아니나 했다.
이번에도 다행스럽게도 막차는 23시 30분이었다.
그렇게해서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지하철 방송도 안 해주고 어떤 역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아서 다시 검색행야 했다.
찾아보니 막차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막차는 우리나라 급행 열차처럼 일부 역만 정차한다고 한다.
계속 이 말을 쓰는 것 같지만 이번에도 운 좋게 내가 내려야하는 역은 그 정차하는 역에 포함되었다.
이번에 7년만에 상하이에 대한 숙원을 풀었는데 난징은...
뭔가 중국해이 계속 시리즈로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