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기에는 그 동안 쓰지 않았지만 7월 이후로 대학원을 나왔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한 바와 달랐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은 후에 나오기로 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그 주된 조언의 대상이 내 대학원 선배, 사수 급의 인물이었지만.


애초 계획은 다른 대학원에 들어가는 거였고 그 계획에 펌핑 해준 것도 그 사람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떨어졌지만.

솔직히 그 때 떨어진 것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다행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플랜 B인 취업을 생각하고 대충 이력서를 써봤지만 내가 봐도 너무 형편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쓰고 며칠간 빈둥거리다가 웬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대충 찾아보니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이었다.

고등학교 때 꿈도 있고 해서 접었지만 이거 다시 해보는 게 어떨까 하고.


그렇게 5개월 정도를 해서 미약하나마 기술이라고 쓸 껀덕지가 생겼다.

그 학원에서 Java와 JSP, Android를 배웠기에 아 나는 '웹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진실은 그것보다 대충 학원의 프로젝트 기간이 끝났다는 것에 퍼져버렸지만.


여튼 보잘 것 없었기에 불러주는 회사도 없었는데 유일하게 한 곳에서 나를 불렀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가지고 있다고 펌핑한 기술들 중에서 Java만 보았고 

나는 대충 거기서 문제를 풀었다. 솔직히 점수는 100점 중 20~30점 대였을 것이다.

근데 나한테 뭘 기대했는지 내 토익 성적을 보더니

(요새 잘 나가는 사람들의 점수 대가 아니라 700점 대다.)

이 정도면 높은 거라고 했다.

다음 인성 면접을 보고 쉬다가 내려갔다.


1주일 안에 연락이 온다고 했으나 그 1주일째 되는 날까지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떨어졌나보다 하고 포기했는데 그 날 오후 6시 쯤에 합격이라고 전화가 왔다.

그러더니 나보고 C++을 좀 볼 수 없냐고 했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그래서 1주일 뒤에 출근한다고 했고 지금이 그 1주일 뒤다.

분명 나는 Java로 뭔가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 와선 네트워크랑 C++을 공부하고 있다니 

얼떨떨할 따름이다.




반응형
Posted by 애콜라이트
l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