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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회사에서도 짤리고 라인업도 무게감이 떨어져서 그냥 넘어갔다가

요번에는 이력서 내기 전에 좀 즐기고자 다시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언제나 그랬듯이 혼자서 신나게 즐기기로 했다.

3일 내내 햇볕이 내리쬐서 화상까지 입었지만,

뒤의 두 날에 비해 이 날은 바람도 안 불어 진짜 음지에 박혀서 자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

다행히 공연이 시작하면서 그 생각은 접어두었다.



1. 핫 페퍼 파스타

그린 스테이지의 오프닝 밴드.

재즈 밴드였던 걸로 기억한다.

더 들을 수도 있었겠지만, 바로 삼락 스테이지에서도 다른 밴드가 공연을 시작했기에

그 쪽으로 넘어갔다.




2. 로우필즈

모던 락 쪽을 하던 밴드로 기억한다.

이 때까진 더위로 좀 멍해서인지, 그거 말곤 별다른 기억이 나지 않는다.



3. 스카웨이커스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스카 밴드다.

그 동안의 나긋나긋한 음악만 듣드가 스카를 들으니 조금씩 흥이 나긴 시작했다.

확실히 신나는 밴드라 그런가 사람들의 호응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4. 6현의 마술 - 부산 기타리스트 특별 공연

다시 그린 스테이지로 돌아가서 공연을 보았다.

팜플렛엔 SIX STRING MAGIC이라고 적혀 있어서 밴드 명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나중에 찾아보니 부락에서 준비한 특별 공연이라고 하였다.

기타 공연이라 그런가 확실히 형님들의 기타 실력에 감탄하고 갔다.

기억나는 건 두 번째 사진의 형님이 Steve Vai의 Tender Surrender를 연주했고,

마지막 사진에서 몸을 숙인 형님이 굉장히 흥이 많았다는 거다.



5. 피스코(P!SCO)

홍콩 밴드.

생각보다 적절한 사운드였다.

애초에 삼락 스테이지에선 발라드가 나오는 터라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놀고 갔다.

그래서인지 기타 누님도 마지막에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제대로 호응해주었다.



6. 서브스(?) - SUBS

다시 메인인 삼락 스테이지로 돌아갔다.

잠깐 보고 가서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뭐 이런 건 그렇다 치더라도 왜 부락 홈페이지에 설명도 없는 건지 모르겠다.




7. 원톤

다시 그린 스테이지로 돌아가서 구경했다.

라이브로 들을 때는 사운드가 묵직해서 좋았는데, 다시 엠넷으로 들으니 그 맛은 안 난다.

여튼 신나는 밴드여서 여기에서 계속 들었다.



8. 에브리 싱글 데이

이 때부터 슬슬 내가 아는 밴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성향상 맞지 않아 그린 스테이지로 갔지만,

그린 스테이지를 끝내고 나니 내가 아는 노래인 'It`s A Lucky Day'가 나와서 신나게 불렀다.



9. 사이드카

보컬 형님의 다리 문신이 인상적이였다.

여튼 다시 집에 와서 노래를 들을려고 하니

엠넷에 등록된 곡이 부산 밴드 컴필레이션의 곡 밖에 없었다.

데뷔 앨범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10. TONICK

특이하게 자기 이름을 그대로 읽은 토닉이니 타닉으로 발음하지 않고 T.O.N.I.C.K 끊어서 말하였다.

이것도 홍콩 밴드라는 거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다.



11. 고고스타

오랬만에 고고스타도 다시 왔다.

경험이 많은 밴드라 그런가, 물가 상승 드립을 치는 것이 인상깊었다.

중간에 나는 다시 그린 스테이지로 갔지만,

그린 스테이지가 끝나고 다시 갔을 때 마침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치키치키'를 해주었다.

그런고로 나도 신나게 부를 수 있었다.



12. 스톤드

고고스타를 잠깐 뒤로 하고 그린 스테이지에 보러 간 밴드이다.

사진만 봐선 오른쪽의 보컬 형님이 펑크 삘 날 거 같지만,

적어도 무대에선 왼쪽의 베이스 형님이 더 약 빤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간에 관객이 난입하였는데, 그게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다.

그게 뭐든 확실한 건 슬리퍼가 관객 쪽으로 날아가는 건 아마도 예정에 없던 것일 거다.



13. 슈가 도넛

이날 마지막으로 본 밴드이다.

중간에 멘트치면서 10년만에 왔다고 하다가

앞의 관객분이 노무현 추모 행사에 왔다고 정정해주는 모습이 있었다.

여튼 부락에는 12년만에 오는 것이니 그만큼 호응도 상당했다.


나머지는 가요, 힙합, EPM이라 보지 않고 그냥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저 위의 것들보다 기억에 남은 건 가터벨트 입은 아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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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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