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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앞의 두 날과 달리 악천후를 맞이해야 했다.

나도 처음에 집에서 나올 때는 비가 조금 오네 정도로 생각해서 우산을 안 가져갔지만,

곧 폭우가 쏟아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앞에서 비옷을 사야했다.



이 악천후 속에서 공연을 시작한 밴드는 먼데이필링이였다.

비가 많이 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밴드의 노래에 맞춰서 놀아줬다.



그 다음 순서는 문사출이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인기도 있었고, 앨범도 많이 낸 밴드였다.

그래서인지 나는 호흥을 제대로 하지 못 하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걸 보면서 찾아서 듣게 되었다.



삼락 스테이지의 첫 무대는 헤드터너였다.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좀 있다가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왔던 부산 밴드였다.

폭우가 오는 와중에 보컬 누나가 천막에서 나와서 노래부르는 것에 감동했다.  ㅋㅋㅋ



그리고 한참이나 비가 오면서 공연도 한 동안 중단 되었다.

아마 내부에서도 이 정도로 많이 올 줄은 몰랐던 듯 하다.

다행히도 삼락 스테이지에서는 위의 솔루션스가 나와서 공연을 하였지만,

그린 스테이지에 설 예정이었던 더베인은 결국 공연을 하지 못 하였다.

그리고 쿨링 및 라이징 스테이지의 공연도 모두 취소가 되었다.



솔루션스의 공연이 끝나고 그린 스테이지에서 바로 데드 버튼즈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몰랐는데 기타랑 드럼만 있는 밴드였다.

많이 지체되었던 지랴 멘트도 할 겨를이 없이 노래만 부른 게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기대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삼락 스테이지의 세 번째 스테이지는 타이의 Lomosonic이다.

저 보컬형이 부르면 부를 수록 상의를 탈의하시던데 몸이 좋았다.

사실 1주일 지나니까 노래에 대한 기억이 없어져서 좀 다시 찾아 들어야겠다.



그리고 그린 스테이지에서는 트랜드킬이 나왔다.

요즘 부락에서는 이런 메탈 밴드가 거의 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간만에 놀 수 있었다.

전이 었으면 같이 슬램존에 있었을 거 같기도 한데,

그러기엔 너무 많이 다쳐서 걍 몸만 흔들었다.

데뷔 앨범이 녹음 중이라는데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다음은 이승열이었다.

나는 아는 게 없었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미생 OST도 참여했다고 하더라.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그린 스테이지로 옮겼다.



그린 스테이지에서는 타이완의 Greedy Black Hole이 공연했다.

보컬 누나 미목가 장난아니었다.

남자놈들 다 똑같은지 보컬 누나가 겉옷만 벗었을 뿐인데 호응이 장난 아니었다.

특히 외모와는 다르게 메탈 쪽 노래를 해서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트랜드킬에서부터 시작한 그린 스테이지의 메탈 공연을 바크하우스가 이어나갔다.

사실 아는 노래가 거의 없어서 그냥 몸만 흔들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곡으로 내가 아는 Welcome to the BarkHouse가 나와 그거는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이후 삼락 스테이지에서는 로맨틱 펀치가 나왔다.

주로 그린 스테이지의 밴드를 보느라 이번에도 뒤의 몇 곡만 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아는 곡이라서 쉽게 놀 수 있었다.



그린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는 크래쉬였다.

크래쉬도 부산락페를 오랬만에 오는 거라고 했다.

이 때부터 비가 좀 잠잠해져서 텐트를 치우고 공연을 시작했다.

그에 보답하듯 관객들도 열정적으로 놀았다.


부락의 마지막 무대는 데이브레이크가 장식했다.

그런데 크래쉬 무대가 끝나니까 내가 아는 노래가 나왔고, 가보니까 그 곡은 이미 끝났었다.

더 있었지만 내가 아는 건 나올 거 같지 않아서 발걸음을 돌렸다.



비가 너무 내렸던 게 아쉬웠다.

폭염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선택이지만

결국 비로 인 해 공연 펑크가 나게 된 점을 생각해보면 더위를 피할 곳을 더 만들어주는게

더 좋은 방법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여튼 다음을 기약하며 나는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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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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