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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가 밀라노보다 2시간이 빠르다네요.

그래서 CSKA 모스크바와 세비야와의 경기를 보고, 인테르나치오날레와 첼시와의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모스크바 경기와 동시간에 하던 밀란 경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1. CSKA 모스크바 vs 세비야

솔직히 두 팀 다 그렇게 이름값이 있는 팀은 아닙니다만,

항후 몇 년 내에 전성기를 누릴 만한 선수들이 나와주었습니다.

특히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오늘 원정에 참가한 헤수스 나바스 선수와

빅 클럽의 블루칩이 된 밀란 크라시치 선수,

레알에게는 버림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네그라도 선수와

일본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혼다 선수가 나온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러시아다보니 경기장 밖에 쌓아둔 눈이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잠시 군대 생각이 나게 해주었네요.

이런 동네에서 하다보니, 동네 사람이 더 익숙한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후반 내내 CSKA가 공세를 취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첫 골은 원정팀 세비야가 먼저 넣었습니다.

중앙에서 아드리아누가(희대의 병맛새끼가 아닙니다. 그 이름도 듣기 싫은 [아]) 오른쪽의 나바스에게 내준 공을

나바스가 땅볼 크로스로 넘겨준 공을 수비와 골키퍼를 지나쳐 네그라도의 발끝에 닿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어줬습니다.

그래서 1:0으로 세비야가 앞서 나가지만,

체스카의 공격은 계속 되었습니다.(그러고보니 CSKA를 체스카라고 읽는 거 안지 얼마 안 되었네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혼다 선수의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패스도 잘 해주었고, 여차하면 자신이 직접 슛팅을 날리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 공격포인트까지 성공했다면 2ch애들이 졸라게 좋아했겠지만,

이 정도 움직임만으로도 만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체스카의 계속된 공세 속에서도 세비야도 나름 찬스를 살리면서 공격을 해주었습니다.

이대로 세비야가 이기는 줄 알았으나, 마크 곤잘레스(예전 버풀에 있던 그 분 맞는 거 같더군요.)의 중거리 슛이 골네트를 가르면서

승부는 원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체스카가 역전을 노렸고, 그에 부흥하는 찬스들이 몇 번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동장군이 후원해줬을 법한 모스크바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제 따뜻한 남쪽 세비야에서 경기가 치뤄질 것인데, 체스카의 선수들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네요.

뭐 거기도 여름이 아니고 겨울인 만큼 그렇게 춥진 않겠지만요.

이번 경기는 심판 판정으로 나올 얘기는 적더군요.

이런 경기 오랬만인 거 같네요.

2. 세리아: 피오렌티나 vs 밀란

사실 국내 해설 경기를 본 것도 아니고, 화질도 구린 것을 봤기 때문에 제대로 보진 못 했습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가 정말 잘 싸워준 경기였습니다.

피오렌티나는 전반 13분경에 요베티치의 문전 앞에서의 슈팅이 질라르디노의 발끝에 걸리면서 1:0으로 리드를 하게 됩니다.

멋진 골이기 때문에 더 제대로 설명하고 싶지만, 화질 때문에 누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이후에도 계속 피오렌티나가 계속 공격을 해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35분 경에 교체 출장한 [훈], 훈텔라르가 딩요와의 2:1 패스에 이는 슛이 들어가더니

인저리 타임 시간에 파투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2:1 밀란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마치 1주일 전 피오렌티나와 바이에른 뮌헨 간의 경기를 본 거 같네요.

피오렌티나 아쉽습니다.

3. 인테르나치오날레 vs 첼시

위 두 경기가 끝나고 인테르나치오날레와 첼시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사전 떡밥도 많았던 경기로는 맨유 vs 밀란 전과 쌍벽을 이룰만한 경기죠.

서로를 잘 아는 감독이고,

유독 챔스에만 약한 모습을 보여준 인테르가 과연 챔스에서 강했던 첼시를 잡느냐는 거죠.

또 양팀 다 왼쪽 풀백 라인이 시망인 상태라서 누가 왼쪽 풀백으로 나오느냐가 또 관건이기도 했습니다.

인테르는 자네티가, 첼시는 말루다가 왼쪽 풀백으로 나왔습니다.

전반전엔 생각과는 다르게 인테르의 밀리토가 마수걸이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서 나갑니다.

이에 첼시도 드록바의 프리킥이 기둥에 맞고 나오는 등 초반에 아쉬운 찬스가 나옵니다.

골을 먹히고 난 뒤에 첼시가 공격을 하는 듯 싶었으나,

점점 인테르의 수비에 패스가 잘라 먹히는 플레이가 나오더니,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인테르의 역습이 효과를 거두는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인테르는 마이콘의 대륙횡단패스를 스네이더가 받고 그걸 에투에게 연결해주었지만 이 인간이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한 골을 놓쳤네요.

결국 전반전은 1:0 인테르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끝이 났습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칼루가 51분에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지만,

곧이어 55분에 캄비아소가 55분에 골을 넣으면서 상황은 다시 2:1 인테르가 앞서 나갑니다.

원정 골 때문에 무링요 감독은 모타를 빼고 발로테리를 넣어 공격수를 3명을 두는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경기는 2:1로 끝나게 됩니다.

경기 도중에 체흐의 부상이 있었는데,

과연 언제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겠습니다.

그리고 인테르가 오늘처럼 미들이고 공격이고 점부 담궈버리는 수비에 대한 첼시의 대비도 관건이겠죠.

여튼 인테르 얼마만의 챔스 토너먼트 승리입니까!

05-06 비야레알과의 2차전 경기 패에서부터, 06-07 발렌시아와 무무, 07-08 리버풀과 패패, 08-09 맨유와 무패......

4년만에 챔스 토너먼트에서 승리합니다. ㅜ.ㅜ

2차전에서도 잘 싸워주면 좋겠네요.

Forza Internazi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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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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